We made it (book-web) for the sake of showing-off like social media. we are extremely grateful for all our lovely models. As well as we do NOT want to cats get into trouble as our book and web. Please promise us you will NOT find the cats in here.
코기웰시는 북웹으로 인해 길고양이들이 표적이 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길 바랍니다. 따라서 고양이들의 위치와 신변을 감추기 위해 다음과 같은 장치가 고안되었습니다. 길고양이들에게 불이익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방법을 읽으셔도 좋습니다.
이 웹은 한 마리 길고양이와 소셜미디어 속 게시물에서 시작되었다.
2020년 2월 22일, 우리는 연석 위에 품위 있게 앉아있던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마주했다.
본 웹 날짜 정보에서 2020.2.22 혹은 시간 정보에서 16:24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물론, 110번 고양이의 매력에 대한 감탄과 함께.
그러다 문득 소셜미디어에서 흘려 읽었던 글이 떠올랐다.
“길고양이 사진을 찍어 간직하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이 사람들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아름다움을 느껴 사진을 찍을 여유가 있고, 길고양이 사진은 흔히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자랑용도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언뜻 읽고 지나쳤던 이 게시물은 소셜미디어의 특성처럼 정확한 출처를 알 수 없고,
게시물과 말의 형태 또한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글은 많은 토론 거리를 불러일으켰다.
이제 소셜미디어는 우리에게 중요한 언어가 되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기록 도구로 사용하며, 상업적인 언어로도 활용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연결을 제공해주는 소셜미디어는 짧은 시간 안에 언어가 된 만큼, 언어를 쓰는 우리의 태도는 아직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소셜미디어는 행복에 반하는 도구로 묘사되기도 한다.
온라인상에서 편집된 이미지와 영상을 통한 대화는 자랑이 난무하는 허황된 공간으로 그려진다.
왜 소셜미디어는 행복한 언어가 되지 못했을까.
생각과 의문들은 우리의 행동을 만들었다.
핸드폰에 간직해 놓았거나 지금부터 찍을 길고양이 사진들을 모아 자랑용으로 바이럴 해보기로 했다.
(명확히 말하지만, 이 웹은 자랑용이다.)
매체로는 소셜미디어가 아닌 비교적 전통적이고 역사가 오래된 언어인 책과 앱의 중간 단계인 웹을 선택했다.
웹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하면, 출간된 책 '흑백 고양이들(Monochrome cats),2020'과는 또 다른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책 속의 목차와 항목, 순서를 흔들어 다시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였다.
또한, 우리는 이 책으로 인해 길고양이들이 표적이 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기 바랐다.
따라서 고양이들의 위치와 신변을 감추기 위한 장치를 고안했다.
장소가 잘 보이지 않게 사진을 자르고, 흑백처리 하였다.
또한, 컬러칩을 만들어 독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양이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책과 달리 모든 정보를 한 페이지에 구성해 정보를 나열해 놓았다.
시간을 기준으로 아카이빙되는 소셜미디어와 물리적인 책과는 다른 정보의 집합과 제약들이 만들어졌다.
우리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를 강요받는다.
행복이란 과대평가 된 이상적인 개념처럼 들리기도 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특성과 정반대에 있는 고귀하고 절대적인 개념처럼 그려진다.
그와 반대로 소셜미디어는 우리의 특징들을 닮았다.
다양한 콘텐츠로 넘쳐나고, 다계정을 이용하여 개인을 분리하고 표현한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지만, 어딘가 결핍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가 짧은 시간 동안 적응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언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웹을 통해 지금 우리의 언어인 소셜미디어와 우리의 태도를 고찰해보고자 한다.
2020년 여름
만든이. 코기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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